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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솔올미술관, 《아그네스 마틴: 완벽의 순간들》 전시 종료

2024. 8. 20. (화) 16:00

 

개관 이후 6만 관람객이 찾은 솔올미술관

강릉 솔올미술관(관장 김석모)은 지난 5월 4일부터 진행한 기획전시 《아그네스 마틴: 완벽의 순간들》과 《In Dialog: 정상화》를 다가오는 8월 25일 성황리에 마무리한다. 《아그네스 마틴: 완벽의 순간들》은 한국에서 개최된 아그네스 마틴의 첫 번째 전시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캐나다 출신의 미국 미술가 아그네스 마틴(Agnes Martin, 1912~2004)의 예술 세계를 한국 단색화를 대표하는 작가 정상화의 백색추상과 함께 깊이 있게 조명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마틴이 반 세기에 걸쳐 작업한 주요 작품 54점이 소개되었고, 그의 작업 세계에는 서구 미술사의 맥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마틴의 실험적인 초기작부터 명상적인 후기작에 이르기까지, 관객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며 추상미술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의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아그네스 마틴의 전시와 함께 진행된 《In Dialog: 정상화》에서는 마틴의 작업이 동시대 한국 미술과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 고찰하기 위해 한국 단색화를 대표하는 작가 정상화의 엄선된 백색추상 작품을 선보였다. 두 전시는 단순한 비교를 넘어, 현대미술의 두 거장이 지닌 미학적 가치와 철학적 접근 방식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솔올미술관은 지난 2월 14일 개관 이후 6만 명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며, 지역 미술관의 성공 사례로 꾸준한 성과를 이어갔다. 개관전으로 2월 14일부터 4월 14일까지 개최된 《루치오 폰타나: 공간·기다림》과 《In Dialog: 곽인식》 전시에는 약 2만 7천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이어 5월 4일부터 8월 25일까지 진행된 이번 《아그네스 마틴: 완벽의 순간들》과 《In Dialog: 정상화》 전시에도 3만 3천 명 가까운 관람객이 미술관을 방문했다. 개관 이후 총 6만여 명이 방문한 솔올미술관은 한국 미술관 생태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지역 미술관의 성공 사례로서 국내외 미술계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루치오 폰타나: 공간·기다림》은 현대미술의 거장 루치오 폰타나(1899-1968, Lucio Fontana)를, 《아그네스 마틴: 완벽의 순간들》은 1950년대 이후 미국 미술을 대표하는 아그네스 마틴을 한국 미술관 최초로 소개하는 전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김석모 솔올미술관 관장은 “솔올미술관은 기존 한국 미술관이 서구 근대 미술관 모델을 답습하는 것에서 벗어나 세계적, 한국적, 지역적 관계성을 연구하여 짧은 시간 안에 세계적인 수준의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솔올미술관의 운영 방식, 전시 기획,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한국 미술계에 긍정적인 영향이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

솔올미술관에서 진행된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 지역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었다. 솔올미술관 어린이 프로그램은 강릉 지역 학부모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어, 신청 오픈 한 시간 만에 12회 전 수업이 빠르게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전시 관람료 외에 별도 수업료를 받지 않아 지역 내 어린이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되었다. 개관 이후 매주 꾸준히 진행된 어린이 프로그램은 어린이 전문 미술관 교육기관인 조이뮤지엄과 협업하여 진행되었으며, 240여 명의 어린이가 참여했다. 한 학부모는 ” 지역에 아이들을 위한 수준 높은 미술 교육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는데, 솔올미술관에서 아이들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니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솔올미술관은 명상을 통해 얻은 ‘영감’을 회화적으로 표현한 아그네스 마틴의 예술 세계를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7주간의 명상과 요가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참여자들은 솔올미술관을 둘러싼 자연과 함께 명상과 요가를 한 후, 마틴의 작품을 감상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시민은 “매주 토요일 아침 미술관을 찾아 명상과 요가를 하고 작품을 감상하며 미술관이 삶에 변화를 준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8월 5일부터 19일까지 매주 월요일, 총 3회에 걸쳐 진행된 ‘솔올아카데미’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프로그램은 미술관 휴관일을 활용해 진행되었으며, 솔올미술관 관장이자 미술사학자인 김석모 관장이 직접 강의를 맡았다. 김석모 관장은 철학박사로서의 깊이 있는 지식과 인문학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미술에 대해 다양한 주제를 강의했다. 이 프로그램은 미술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원하는 지역민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하루 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또한 솔올미술관은 8월 10일, ‘한 여름밤의 미술관: SOROL SUMMER NIGHT’을 개최하여 지역민과 예술 애호가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이 행사는 미술관 운영 시간이 끝난 후인 오후 7시부터 시작되었으며, 총 130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미술관 로비에 독일 와인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참여자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미술과 함께하는 특별한 밤을 보냈다. 해가 진 후 미술관을 비추는 조명과 솔올미술관의 아름다운 건축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야간 전시 관람을 통해 여름밤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다.

7월 29일에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주최한 대한민국 대표 클래식 음악 축제 ‘2024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찾아가는 가족음악회’ 프로그램이 솔올미술관에서 개최되며 지역민들에게 한층 풍성한 문화예술 경험을 선사했다. 또한 지난 8월 17일과 24일에는 강원도 대표 수제맥주 전문점인 화이트크로우브루잉, 버드나무 브루어리와 함께 무더운 여름, 미술관에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솔올 썸머 비어’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솔올미술관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하여 시민들이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문화가 있는 날’을 통해 총 3천 6백여 명의 시민들이 미술관을 방문하여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다.

 

미술관 생태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솔올미술관

솔올미술관은 한국 미술과 세계 미술을 연결하여 우리 미술의 미술사적 맥락을 조명하는 미술관이라는 비전을 추구해왔다. 지역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전시를 선보이는 미술관이 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미술을 통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였다. 이를 위해 솔올미술관은 국내외 다양한 미술관 및 미술관계 기관과 소통하며 학술적 연구를 바탕으로 전시를 기획하였다. 특히 현대미술사 거장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그 역사적 의미와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였고, 나아가 프로젝트 전시를 통해 한국 미술과 세계 미술의 미학적 연결성을 찾아내어 우리 미술의 미술사적 가치를 세계 미술계에 알리기도 했다.

솔올미술관은 남다른 운영 방식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전시실 내에서 사진 촬영을 하지 않도록 하여 관객들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전시 관람 문화를 조성하고자 하였다. 이는 미술관 본연의 역할인 깊이 있는 작품 감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한 관람객은 “처음에는 사진을 찍지 못한다는 점이 낯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시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사진 대신 눈과 마음에 작품을 담아갈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솔올미술관은 관람객들이 스스로 작품을 탐구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도슨트를 운영하지 않았다. 이는 관람객을 미술 지식의 단순 소비자가 아닌 예술 감상의 능동적 주체로 존중하며, 미술관이 예술 작품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본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철학에 기반한 결정이었다. 이에 대해 김석모 솔올미술관장은 “미술관은 관객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가만히 있어도 자극을 주는 유튜브 쇼츠 같은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되며, 미술관은 도파민 중독을 정화하는 곳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솔올미술관은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과 연계하기도 하였다. 강릉의 이웃 문화 공간인 버징가와 협력하여 ‘아그네스 마틴 영상 상영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지난 8월 17일(토)에는 강릉 대추무파인아트에서 열리는 송아리 작가 개인전 《어답트-어-몬스트룸》의 변이 신체에 관한 ‘퍼포먼스적 조각’ <너는 나의 숙주>를 솔올미술관 로비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솔올미술관은 대학과의 협업 프로젝트인 《세븐가든즈》를 통해 학생들의 전시를 공공미술관과 함께 진행하는 의미 있는 사례를 남겼다. 이 프로젝트는 대학교와 공공미술관이 협력하여 교육과 실무, 예술적 성과가 어우러진 사례로 평가받으며 미래의 예술가들에게 실질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기회가 되었다.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KoRICA), 위탁운영 성공적으로 마쳐

솔올미술관의 개관 및 초기 운영을 담당했던 재단법인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Korean Research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 KoRICA)은 이번 《아그네스 마틴: 완벽의 순간들》과 《In Dialog: 정상화》 전시를 끝으로 위탁 운영을 마무리한다.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KoRICA)은 솔올미술관의 개관부터 전시, 운영까지 성공적으로 이끌며 솔올미술관이 강릉을 넘어 한국의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KoRICA) 관계자는 “솔올미술관이 앞으로도 강릉 시민과 강릉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수준 높은 전시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KoRICA)은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미술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홈페이지: http://korica.org)